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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2010)


  1. 사하 공화국의 사하인들의 역사와 산업
● 원래 사하인들은 원래 바이칼호 서안에서 살았으나 부랴트 족에 의해 쫓겨나 북위 60도 부근의 영구동토지역과 타이가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 그 후 사하인들은 씨족과 부족 단위로 레나 강 주변 초지에 정착.
● 동 지역에서 소의 사육에 성공하였으며, 소, 말의 유목을 주요 경제 수단으로 하여 정착
● 1500년대 후반-1600년대 초반에 러시아인들이 진출하면서 식민지화.
● 19세기 말까지는 이등 국민으로서 세금, 군대, 정교신앙수용의 의무를 지지 않음.
● 19세기에 상인들이 교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면서 민족주의적인 엘리트 등장.
● 소비에트 체제가 1920년대에 도입되면서 사하인들은 동등한 국민으로 격상.
● 행정관료체계가 상대적으로 미비하여 사실상 사하인들이 자치를 하고 있으며 터키어 계통의 야쿠트어, 즉 사하어가 교통어로 사용.
● 유목 이외에 모피 거래가 발달.
● 석탄, 나무, 가스,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풍부하여 19세기부터 자원산업이 발달.
● 현재 사하 공화국은 인도 정도의 면적에 1백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이 중 사하인은 40만 명 정도.
● 사하인 이외의 소수민족으로 퉁구스 족이 있음.
  2. 사하 공화국의 자연 환경
● 바이칼 호에서 발원하는 레나 강, 오크 강, 예니세이 강이 사하를 지나 북극해로 유입.
● 일년 중 겨울이 8개월이어서 다리 없이 얼어붙은 강을 직접 건너거나 배로 지나감.
● 이 강들에는 철분 함유량이 많아 검붉은 색을 띰.
● 여름에 타이가, 툰드라 지역에는 모기가 많아서 접근이 어려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고, 영구동토지역이어서 해빙기에 물이 지하수로 흘러가지 못하여 늪이 형성되기 때문.
● 겨울 평균 기온은 -50도에서 -30도.
  3. 샤머니즘의 개요
● 샤머니즘이란 강제적으로(신에 의해) 혹은 자의에 의하여 무병(ecstasy transposition)의 경험을 통해 신과 접촉하여 사제가 된 샤먼을 둘러싼 복합적인 종교현상을 의미.
● 샤먼이라는 말은 ‘아는 사람’이라는 뜻의 만주-퉁구스어에서 유래. 터키어 계통에서 샤먼은 “감”으로, 중국에서는 “사문”이라고 호칭.
● 샤먼은 사회적으로 의사, 예언자, 예술가 등으로서 사회의 다양한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함.
● 샤먼은 가족형과 직업형으로 구분되고 투바, 한국, 몽골, 부랴트 족에서는 직업형이 발달.
● 샤머니즘은 미신의 대표적인 형태. 근래 서구에서는 대체의학의 한 형태로서 각광을 받는 등 네오샤머니즘 현상이 나타남.
  4. 사하의 샤머니즘
● 사하의 샤머니즘은 백샤먼과 흑샤먼으로 구별되고, 무병의 방법이 우리나라의 망아, 신들림과는 달리 탈혼의 형태를 띰.
● 샤먼은 남자 무당인 오윤(다른 언어들에서는 박수, 감, 박시 등)과 여자 무당인 우다간으로 나눔. 여자 보다는 남자 무당이 많음.
● 백무(白巫)는 공동체 일반의 안녕과 풍요, 전쟁을 담당하는 아이이신을 섬겨서 그 신을 위한 “으흐아흐”라는 제의를 주재함. 태양을 상징하는 흰 색을 가진 하얀 말, 흰말의 젖을 사용함.
● 흑무(黑巫)는 개인의 질병을 치유하는 아바하흐 신을 섬겨서 치병의례 굿을 하며, 치병과 예언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여겨짐.
● 제의 때 사용하는 신수(神樹)라는 긴 나무 막대기가 현실의 인간 세계와 신의 세계를 연결한다고 생각.
● 불은 정화를 의미하고 연기는 정화와 동시에 신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
● 한국의 장승에 해당하는 “세르게”를 세우는 풍습이 있음.
  5. 러시아 근대화와 샤머니즘
● 사하의 샤머니즘은 백샤먼과 흑샤먼으로 구별되고, 무병의 방법이 우리나라의 망아, 신들림과는 달리 탈혼의 형태를 띰.
● 샤먼은 남자 무당인 오윤(다른 언어들에서는 박수, 감, 박시 등)과 여자 무당인 우다간으로 나눔. 여자 보다는 남자 무당이 많음.
● 백무(白巫)는 공동체 일반의 안녕과 풍요, 전쟁을 담당하는 아이이신을 섬겨서 그 신을 위한 “으흐아흐”라는 제의를 주재함. 태양을 상징하는 흰 색을 가진 하얀 말, 흰말의 젖을 사용함.
● 흑무(黑巫)는 개인의 질병을 치유하는 아바하흐 신을 섬겨서 치병의례 굿을 하며, 치병과 예언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여겨짐.
● 제의 때 사용하는 신수(神樹)라는 긴 나무 막대기가 현실의 인간 세계와 신의 세계를 연결한다고 생각.
● 불은 정화를 의미하고 연기는 정화와 동시에 신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
● 한국의 장승에 해당하는 “세르게”를 세우는 풍습이 있음.
  6. 포스트-소비에트 시기 사하의 샤머니즘 : 문화로서 향유
● 현재 흑샤먼은 3명 정도 존재하고, 백샤먼은 소비에트 시기에 문화정책으로 세운 샤먼 대학교육을 통하여 양성되기도 하였으나 현재 거의 유명무실해졌음.
● 그러나 러시아는 물론 서구에서 신이교주의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하 샤머니즘도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있음.
● 러시아 정교는 강한 민족주의적 성격 때문인지 사하에서는 널리 보급되지 않음.
● 사하 공화국 정부는 백샤머니즘을 윤리적이고 또한 서구 종교와 유사하다고 판단하여 지원하는 반면에, 흑샤머니즘은 미신으로 간주하여 공식적인 지원을 하지 않음.
● 현재도 지방정부가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샤머니즘을 의도적으로 지원하는 현상이 발견되지 않음.
● 소비에트 시기부터 사하의 전통문화를 전통극장 공연물로 향유하는 문화 정책이 시행.
  7. 샤머니즘과 환경 문제
● 근대 문명의 덫인 환경 문제가 사하 공화국에 매우 심각함. 근대화 이후 시베리아에는 툰드라 파괴, 강물 오염, 우라늄 오염 등 환경 문제가 악화됨.
● 사하 시민들은 환경 문제에 대해 높은 인식 수준을 갖고 있어서, 환경 운동에 많이 참여함.
● 큰 샤먼 중 한 명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
Q: 사하 지방의 샤머니즘이 러시아 전 지역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현상인지요?
A: 백샤먼과 흑샤먼이 분리되는 샤머니즘은 만 명 미만의 소수민족에게서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의 신토에서 그러한 현상이 발견되고, 거기의 여성 맹인인 이다꼬가 흑무에 가깝습니다.
Q: 국풍 80과 같은 잃어버린 전통문화를 찾으려는 대대적인 전통복원 움직임이 있는지요, 위기 상황에서 샤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는 않은지요?
A: 개인적으로 현재 생존하는 3명의 흑샤먼 중 두 명의 흑샤먼을 만나보았는데, 이들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샤먼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현재 샤먼 교육 체제는 붕괴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사하인들은 정교 신자가 되거나 아니면 유물론자가 되었으며, 소비에트 해체 이후에도 유물론의 대안으로 샤머니즘을 복원하려는 경향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지역 정부가 백샤머니즘을 윤리적인 이유와 서구 종교와의 유사성을 고려하여 지원하기도 하지만 흑무 계통은 아예 미신으로 간주하여 정책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나 옛날보다는 자유롭게 샤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문화적으로 유포되고 있기는 합니다. 정식으로 샤먼 교육을 받지 않고 샤머니즘 윤리를 배우지도 못한 채로 경제적인 목적을 위해 "extra sense"라는 샤먼이 되는 사람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Q: 샤머니즘에 관한 문화예술 작품이 만들어졌는지요?
A: 소비에트 사회주의의 민속정책은 내용은 사회주의, 형식은 민속을 추구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시골 마을에 건립된 극장들 중 한 개는 민속전용극장이기도 하였습니다. 거기에서 백무가 주도하는 축제나 흑무가 주도하는 굿을 연극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Q: 사하 샤머니즘의 신의 계보와 의례 전승 방식이 기록되어 있는지요? 맹인 샤먼들은 존재하였는지요?
A: 백샤머니즘의 기록이 1700년대 그 지역에 파견된 사람들의 기록에 남아있습니다. 흑무도 1960년대까지 계속 기록되었고요. 19세기까지 행정구역 별로 도, 군, 동의 차원에서 기록되었습니다. 17세기의 기록 중 추천할 수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Q: 러시아 슬라브 계통의 민속신앙은 다신교, 자연 숭배 사상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하의 샤머니즘은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요? 이중 신앙 현상이 있는지요?
A: 사하에도 200-230여명의 신이 있고, 자연신 숭배 경향도 강해서 범신론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교와 슬라브 민간신앙의 이중 신앙을 사하인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Q: 한국샤먼과 연관성은 있는지요?
A: 사하 샤머니즘이 민족 정체성의 결정인자가 될 만큼 깊은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한국의 샤먼과 발생학적이거나 유형학적인 연관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사하의 샤머니즘에 다신교의 전통을 넘어서는 최고 신이 존재하는지요?
A: 아이토연이라는 가장 밝은 성격의 신이 존재하며, 6월 초에 그 신을 섬기는 탱그리라는 여름 제의를 벌이기도 합니다.
Q: 사하공화국의 지방 정부가 지방 정체성 확립을 위한 노력을 별로 하고 있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박물관의 상황은 어떤지요? 소비에트 시기에 반(反)샤먼 박물관이 있지는 않았는지요? 소비에트 시기에 사하인들이 반(反)연방정부 의식을 갖고 있었는지요? 있었다면 표출 방식은 어떠했는지요? 기독교와 샤머니즘이 생태 문제를 중심으로 접목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시는지요?
A: 사하에서 러시아 정교의 세력은 크지 않고 민족적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정체성을 결정짓는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박물관에 무당이 끔찍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시내에 아직 레닌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때 여전히 계몽주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에트 시기에 반 중앙정부의 정서가 있었으나, 소규모의 사소한 패싸움 정도였습니다. 1986년에 민족 간 패싸움이 있었고 이를 중앙과 지방 정부간의 갈등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대대적인 갈등의 조짐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자원 수익에서 다이아몬드는 80%, 가스는 90%를 떼어가는 것에 대하여 반(反) 중앙정부적인 정서는 있습니다.
Q: 러시아인들이 Post-soviet시기에 점치는 습관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샤먼 주술문화와 연관성이 있는지요?
A: “Extra sense"는 러시아적인 현상입니다. 사하의 샤머니즘이 러시아의 신이교주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영매 전통은 유럽에도 존재하고 엘리아데가 무병의 경험을 설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Q: 고대 동북아의 샤먼들은 장신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일본의 신도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사하의 샤먼들도 장신구를 많이 다는지요? 그리고 소 떼 등에 영이 들어간다는 믿음이 거기에도 있는지요?
A: 사하의 샤머니즘에서 아바흐들이 어두운 지하에 살고 있고 그곳에 갈 때는 빛이 필요하므로 무당 복장에 특별한 장신구를 답니다. 소를 희생제물로 삼는 것을 볼 때 소 떼를 영의 매개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봅니다. 샤먼이 된다는 것은 이전의 존재가 죽고 새로운 자아로 환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고통스러운 죽음과 재생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되는 무병의 과정을 돕는 새와 같은 조력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네오샤머니즘 연구자들의 학설에 대하여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다양한 학설들이 존재합니다. 칼 바이트슨은 백 샤머니즘은 신성, 빛을, 흑 샤머니즘은 후대의 현상으로 구분합니다. 엘리아데는 백 샤먼이 원래 샤먼의 형태이고 불교 등의 영향으로 흑 샤먼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슈미트는 그와는 달리 백 샤먼은 샤먼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